[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던 지난 5일.
광화문광장에는 2만개였던 촛불이 1주일 만에 20만개로 불어났고 거리 곳곳에서는 박 대통령을 향해 "하야하라" "퇴진하라" 등의 성난 민심이 울려 퍼졌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촛불집회 이후 8년 만의 사상 최대 규모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모인 이날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평화롭고 이성적으로 집회에 참여했다. 한마디로 '성숙된 평화 집회'였던 것이다.
경찰이 세워놓은 폴리스라인(경찰저지선)을 절대 넘지 않았으며 집시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이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광화문광장 일대에 배치했지만 시민들의 평화 집회 덕분에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평화롭게 마무리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거리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줍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 '새로운 집회 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오는 12일 서울광장에서 100만명을 목표로 대규모 촛불집회 '2016 민중총궐기'를 열기로 했다.
이날 역시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장외투쟁을 예고해 '박 대통령 퇴진'을 향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