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제(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조사한 검사에 대한 정보가 전해졌다.
지난 8월 25일부터 우병우 전 수석의 수사를 맡은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은 사실 우 전 수석과 제19기 사법연수원 동기다.
윤 팀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우 전 수석과 함께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0년 '제19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동기' 검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검찰의 '요직'으로 평가받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대검찰청의 강력부·반부패부 부장을 거쳤다.
윤 팀장은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8월 우병우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의 팀장이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윤 팀장은 '정권의 소방수'로 불린다"면서 "정권 위기로 번질 큰 사건들을 정권 처지에서 보면 '잘 처리됐다'고 느낄 만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 증거로 윤 팀장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때 실무자만 처리하고 관련 검사들에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음을 들었다.
이어 "이른바 '디도스 사건'(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서 발생한 디도스 공격사건) 당시에도 '윗선은 없다'라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 때 윤 팀장이 수사했고, '근거 없는 사건'으로 결론 내렸다. 이후 윤 팀장은 고검장으로,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었던 우 전 수석은 수석비서관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