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최순실, 포스코에도 "50~60억 내놓으라" 압박

인사이트왼쪽은 포스코 황은연 사장 , 오른쪽은 최순실씨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국정 농단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순실 씨가 포스코에도 수십억 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한겨레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철강산업 기업 포스코에게 배드민턴팀 창단을 명목으로 약 50~60억 원의 지원금을 요구했다.


포스코와 K스포츠재단 그리고 더블루케이 관계자들은 "최 씨가 지난 2월 25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사옥을 방문해 대외담당인 황은연 사장을 만나 지원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배드민턴팀 창단 비용은 많아야 15억 원 정도인데, 최씨 측이 서너 배 금액을 요구했다"며 합리적이지 않은 금액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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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최순실 씨는 포스코에 배드민턴팀의 해외훈련 업무를 맡아달라 요구했다.


당시 포스코는 "한국이 배드민턴 최강국인데 굳이 해외훈련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뜻을 전했다.


그러나 최순실 씨의 지시로 더블루케이·케이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이 몇 차례 더 찾아왔고 결국 포스코는 2016년 4월 K스포츠재단에 19억 원을 지원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