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병준 기자 = '미르·K스포츠재단'이 '직권 남용'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 씨의 돈벌이 수단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사업을 도왔던 기업인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K'가 두 재단이 설립되기 직전에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더블루K는 최순실 씨의 회사라는 것이 이미 드러난 상태며 플레이그라운드는 최 씨가 지배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미르·K스포츠재단이 최 씨의 돈벌이를 위해 설립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르재단이 관련된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와 프로젝트를 플레이그라운드가 맡으면서 의혹이 더욱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K스포츠재단의 직원이 더블루K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근무했다는 정황까지 나와 재단 설립 초기부터 두 회사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검찰 수사 결과 더블루K가 연구용역 명목으로 K스포츠 재단의 돈을 빼내려 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해당 두 재단이 최순실 씨의 돈벌이를 위해 설립이 됐다면 누가 계획을 세웠는지 또 이러한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 문제를 촉발시킨 미르·K스포츠재단이 "국민의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됐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두 재단이 최 씨를 위한 '돈벌이용'에 불과했다는 정황이 계속 나오면서 검찰수사의 방향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병준 기자 hbj2082@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