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박근혜 '하야'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60대 아주머니 (영상)

인사이트YouTube 'OhmynewsTV'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최순실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아주머니의 연설이 큰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약 20만 명의 촛불 인파가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2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 60대 아주머니는 발언대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가 아닌 병원부터 먼저 가봐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평범한 60대라고 자신을 밝힌 아주머니는 "대통령의 담화문을 보고 너무 불안해서 집에 있을 수 없어 나왔다"며 "대통령의 담화문이 이래도 되는건지 이건 5살짜리 지능도 안된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심하게 사람 의존증을 갖고 있는 분 같았다"며 "이런 분한테, 이런 분 손에 내 생명과 운명을 쥐여주고 있다는 사실이 불안해 있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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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는 또 "뼈 빠지게 일해서 자식을 키웠고 아이들은 지금 알바를 하며 취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며 "그런데 이제는 내 자식한테 노력하라고 말을 못하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썩어빠지고 희망없는 세상에서 내 자식에게 어떻게 더 노력하라고 말을 할 수 있겠냐"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대통령에게 '하야'하라는 말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아주머니는 "하야가 아닌 청와대에서 나와 병원으로 먼저 가야 된다"며 "박근혜가 대통령입니까 지금?"이라고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아주머니는 "치료받아야 될 병자한테 우리가 우리의 운명을 손에 쥐어주면 되겠냐"며 "내 자식도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박근혜는 '하야'라는 말 쓰지 마시고 나가라"며 "이렇게 늙은 아줌마도 나왔는데 젊은이들은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하루 예상 인원을 훌쩍 뛰어넘는 20만명이 집회에 참여하면서 오는 12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 대회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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