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논리나 말로 상대방을 설득시키지 못하면 결국 힘을 쓰게 되고, '사리'에 어두운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환관정치를 하게 될 것이다"
최근 JTBC 썰전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유시민 전 장관의 과거 예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의 위 발언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전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했던 인터뷰 중 나왔다.
당시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은 이치에 밝은 지도자가 아니다. 이치에 밝은 지도자라야 아랫사람이 속이지 못한다"고 걱정했다.
이어 "대통령이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상식에 맞다 안 맞다'라는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사리에 어두운 권력자를 이용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옛날 조선시대로 치면 '환관정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이 어떤 문제가 상식에 맞는지 아닌지조차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이치에 어둡고, 주변 사람들이 자기 멋대로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고 생각한 것.
예측대로 '환관정치'는 곳곳에서 일어났고, 최측근이 하는 행동이 상식에 맞는지 아닌지조차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유 전 장관의 예측은 사람들을 소름 돋게 했다.
한편 유시민 전 장관은 최근 26살이던 때에 썼던, 판사들도 돌려볼 정도의 명문인 '항소이유서'가 화제가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