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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주 싸우는 부부는 살이 찌기 쉽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일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팀은 배우자와 다툴 때 '신진대사(metabolism)'에 문제가 생겨 칼로리를 소모하는 양이 줄어들고 살이 찌기 쉽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4~61세의 건강한 부부 43쌍을 대상으로 배우자 간에 유발되는 심리적 갈등이 체내 열량 소모와 어떤 연관이 있는 지 조사했다.
실험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결혼 만족도, 과거 우울증 여부 등 예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천 칼로리에 가까운 음식물을 섭취하도록 했다.
2시간 뒤, 그들은 돈이나 친인척과 같은 민감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고, 연구진은 카메라로 이 부부들이 상대방과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관찰했다.
이어 그들의 칼로리 소모량, 혈액샘플, 각 방의 산소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함께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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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갈등이 깊고 다툼이 잦은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시간 당 31칼로리를 덜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슐린 수치도 평소보다 12%나 높았다. 인슐린 수치가 높다는 것은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하이오주립대학 행동의학연구소의 얀 키콜트-글라저(Jan Kiecolt-Glaser) 박사는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함이 비만을 비롯한 건강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려준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두 사람이 함께 해야 하는 결혼 생활에서 서로 간의 적대감과 갈등이 커질수록 우울증이 심화되고 원활한 신진대사를 막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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