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BBC News'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한 가운데, 영국 BBC 뉴스가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쓴 뒤 박 대통령을 '태그'했다.

BBC 뉴스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끝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 스캔들에 비통해했다(South Korea's Park 'heartbroken' over scandal)'라는 제목의 기사를 써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기사에서 BBC는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악용해 국정을 농단하고 미르·K스포츠 재단을 사유화한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비선 실세' 최순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 곁을 지켜줬던 최순실에 경계의 담장을 낮췄다",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등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BBC는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태그'했다.

이와 함께 BBC는 "나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라는 박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멘트를 남겼다. 

이는 BBC가 담화라기 보다는 일방적 '호소'에 가까웠던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꼬집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