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5년째 이어져 오고 있던 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3일 JTBC 뉴스룸은 검찰이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팀에 '미인도' 진위 여부를 두고 정밀 감정을 의뢰했는데 그 최종 결과가 나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정팀은 미인도의 진품 확률이 0.0002%이며, 고의로 만든 가짜라고 결론 내렸다.
프랑스 감정팀은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천경자 화백의 다른 작품들과 미인도를 세밀하게 촬영한 후 다각도로 비교했다.
그 결과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진품은 선이 둥글고 세밀하며 부드러웠지만, 미인도는 각지고 두꺼웠으며 거친 것으로 판정됐다.
이에 검찰은 "미인도의 위작 여부와 관련한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으며 프랑스팀의 자료를 받아 현재 번역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감정팀은 3D 다중 스펙트럼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