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현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검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3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마친 현장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누리꾼들 사이 조롱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검찰이 플라스틱 상자를 압수수색에 사용해 비난을 받더니, 종이 상자로 바꿨다"면서 아래의 사진을 보고는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검찰은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밝히기 위해 미르·K스포츠재단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유는 압수수색을 마친 상자들이 텅텅 비어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
관계자들이 수색을 마친 상자를 들고 나가는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빛에 반사된 상자의 안이 훤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색을 마친 상자라면 많은 자료들로 인해 무거워야 하는데, 관계자들이 너무 가볍게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오늘 공개된 해당 사진은 부산 엘시티 인허가 문제로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한 상황으로 '최순실 게이트'와는 상관이 없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검찰이 보여주기 식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속이 비치는 플라스틱 상자에서 종이 상자로 바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검찰이 시민들의 싸늘한 반응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를 한 점 의혹없이 진행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