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日 "위안부 유네스코 등재, 우리가 직접 판단하겠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의 유네스코 등재 심사 과정에 직접 관여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NHK는 지난달 30일 유네스코 일본위원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를 회원국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정부간위원회'를 설치해 결정토록 하자는 내용의 의견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위원회의 이번 의견서 제출은 "등재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본인이 포함돼 있지 않은 국제자문위원회 위원 14명에 일본인을 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될 경우 내년에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에 일본인 위원이 포함돼 적극적으로 반대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작년 10월 일본군에 의한 '난징 대학살' 관련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을 당시 "심사과정에 당사국인 일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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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내년도 심사는 새로운 제도 속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합니다"라며 "심사제도 수정을 계속 요구할 겁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5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8개 나라 시민단체는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자료 2천 7백여건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유네스코는 내년 4월 심사에 들어가 여름쯤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