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대표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전여옥 전 의원이 박 대통령을 '스타'에 비유했다.
2일 국민일보는 전여옥 전 의원과 인터뷰를 갖고 전 전 의원이 한나라당 시절 지켜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보도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민, 최순실 일가 기획사가 키운 스타였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보쌈하듯 둘러싸고 앉아 형제들과 인연 끊어놓고 우리 말만 들어라 세뇌하고, 사람 접촉 차단하고 그런 것 아니냐"며 "연예인 인터뷰 못하게 막는 기획사와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대선후보 토론회만 제대로 봤어도 박 대통령의 실력을 알아봤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최 씨 일가가 박 대통령을 잘 관리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대통령뿐만 아니라 친박 정치인들에게도 책임을 추궁했다.
전 전 의원은 "경선 당시 최태민 관련 비위 기록은 수없이 많았고, 각 의원실로도 육영재단 전직 직원 등으로부터 제보가 쏟아졌다"며 "그걸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다. 박근혜를 앞세워 공천받고 장관하겠다고 해서 다들 지금까지 침묵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당시 박 대통령과 결별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