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국회의원 표창원이 추락한 국격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최순실 국정 농단 등이 외신에도 자세히 소개됐다며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표창원은 "오늘(1일) 아침 CNN 보도, 최순실 국정농단과 최태민이 박근혜 지배 연결고리를 설명하며 한국 국민의 '박근혜 하야(resignation)'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비중있게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이 가능하며 국가의 정상적 운영이 가능합니까?"라고 개탄했다.
실제로 미국 CNN과 AP통신, 영국 BBC 뉴스, 일본 NHK, 중국 CCTV 등 전세계 외신들은 최순실이 검찰 수사 도중 긴급 체포되자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로이터 통신은 "최순실이 조사실로 들어가면서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며 "그녀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우정을 이용해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개인적인 혜택을 누렸다"고 보도했다.
CNN 뉴스는 "최순실은 제정러시아의 몰락을 부른 라스푸틴가 같은 인물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데이비드 강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한국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방송했다.
앞서 외신들은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시작으로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 중심에 있는 '의문의 여성'과 긴밀한 관계를 인정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LA타임스는 박 대통령의 사과가 "영혼 없고 형식적"이라며 '순수한 마음'(with a pure heart)이라는 표현이 한국 소셜미디어에서 유행어가 돼 확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주말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촛불집회'를 집중 보도하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하는 국내 분위기와 박 대통령의 급락한 지지율에 대해 논평하기도 했다.
이렇듯 전세계 영향력있는 외신들이 박근혜 대통령 관련 스캔들에 주목하면서 국가 이미지 추락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