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평생 모은 재산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부한 70대 할머니가 있다.
지난달 31일 전남 보성군은 벌교읍에 사는 서부덕 할머니(76)가 50여 년간 보따리 장사를 하며 모은 재산 8000만 원을 보성군 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서 할머니에게 8000만 원은 부산에서 김밥과 핫도그를 팔고, 강원도에서 멸치와 마른반찬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이었다.
25살 때부터 보따리 장사를 해온 서 할머니는 2년 전 허리를 다치면서 장사를 그만두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눈에 밟혀 기부를 결정했다.
서 할머니는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배움에 대한 갈증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평생에 걸쳐 모은 돈을 선뜻 기부한 서 할머니의 마음이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