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망막색소변선증으로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가 자신의 특별한 우정을 고백했다.
31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시소' 간담회에서 이동우는 자신과는 정반대로 '앞만 볼 수 있는' 임재신 씨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영화 '시소'는 바로 이동우와 40대 가장 임재신의 우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두 사람의 만남은 라디오를 통해 이뤄졌다. 이동우는 "라디오 생방송을 가려는데 매니저가 차에서 울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어떤 사람이 내게 눈을 주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동우는 "처음이었다. 정말 많이 울었다. 숨을 못 쉬겠더라.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지않냐"며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방송국에 도착한 이동우는 직전에 들었던 사연을 전했고, 그 이야기가 퍼져 전화의 주인공에게도 전달됐다.
그가 바로 근육병 장애로 앞만 볼 수 있는 임재신 씨였다.
이동우는 "여러 사람들과 만남이 이뤄졌고 어떻게 하면 될까 하는 고민과 논의 끝에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아 임재신과 여행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이동우와 임재신의 여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소'가 탄생한 것이다.
영화는 두 사람이 제주도로 떠나 아버지와 가장이라는 삶의 무게와 아픔을 공감하며 친구가 되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오는 11월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