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민현 기자 =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국민들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가 불붙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도 박 대통령의 하야 여부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31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로 하락하고, 탄핵·하야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중대한 위기를 맞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여론이 42.3%에 육박한다"며 "여당인 새누리당과 정부 조직내에서도 박 대통령은 '끝났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산케이는 전 지지통신 한국 특파원 출신 무로타니 가쓰미의 말을 인용,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무로타니는 "박 대통령은 일반적이지 않은 발상과 항상 국민의 기대와는 반대로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하야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물론 무로타니가 다수의 혐한 서적을 쓰는 등 한국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긴 하지만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을 것 이란 관측은 여러 외신에서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정치 컨설팅업체인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빅터 차 수석 자문 역시 "박 대통령은 쉽게 하야하지 않을 것이며, 야당도 쉽게 탄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탄핵으로 처절한 역풍을 맞는 것을 똑똑히 지켜봤기 때문에 쉽게 행동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하야 요구는 더욱 거세지겠지만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하야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현 기자 min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