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난 민심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뿐만 아니라 전남 전주에서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피켓시위'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동참했다.
이날 전주시내버스 300여대는 버스 전면에 '박근혜 퇴진'이라고 적힌 피켓을 붙이고 온종일 운행했다.
앞서 이들은 '경적시위'를 펼쳐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8일 오후 4시부터 전주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위한 대행진을 계획하자 시간에 맞춰 3분정도 경적을 울렸다.
경적소리에 시끄러울 법도 하지만 시민들은 지난 1987년 6·10 민주화항쟁의 상징이기도 한 '경적시위'에 동참한 시내버스 운전사들을 오히려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북지역버스지부는 '최순실 게이트'가 해결될 때까지 정권퇴진운동에 함께한다는 방침이다.
한 버스운전사는 "온 나라가 국정농단에 충격을 받았다"며 "민심이 어떤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하느라 집회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적시위나 피켓시위에 동참했다"고 시위 동참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