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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도, 연인과 추억을 에펠탑처럼 쌓아올린 사람도 앞에 앉아 있는 연인을 지긋이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

최근 온라인 미디어 더핑크펭귄에서 게제된 글에 따르면 연인이 형성하고 있는 관계의 성향이 침대 위 두 사람의 수면자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깊은 밤 '나와 연인'의 침대 위 모습을 떠올려 보고, 지금부터 소개할 9가지 수면자세와 비교하며 사랑의 온도를 측정해보자.

1. 외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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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완전히 돌아누운 채 거리를 두고 잠을 자는 연인들은 그들 사이에 어떤 문제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개 연인들은 외면형 자세로 잠에 들지 않지만, 누구든 외면형 자세로 잠든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단지 두 사람 모두 하루가 너무 힘들었거나 사소한 고민이 생긴 것뿐이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이 자세가 유지되고 있다면, 이미 관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일지도 모른다.

당장 얼굴을 마주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길 추천한다.

2. 게(cra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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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엎으린 채 게의 '집게발'처럼 하고 있고, 다른 사람은 잔득 움츠린 자세로 잠에 든 연인들이 게형에 속한다.

중요한 점은 두 사람의 살이 맞닿은 부분이 적을 수록 게형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난다.

엎드리고 자는 사람은 당장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는 성향이 강하다. 침대 위에서는 잠만 자는 것처럼.

즉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움츠린 자세로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은 서운함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을지 모른다. 상대를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말을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침대 위에서 오로지 '잠'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인 듯하다면, 눈을 뜨고 연인의 얼굴을 유심히 살피도록 하자. 그의 얼굴에서 서운함을 발견할 수 있다.

3. 지붕(roof)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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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팔을 이용해 여자를 완전히 끌어안고 자는 연인은 관계의 주도권이 남자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

그는 '그녀의 지붕'이 되어 모든 것들로부터 그녀를 보고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그만큼 남자가 여자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만, 가끔 그 사랑이 너무 지나쳐 의심이나 집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상 남자의 그늘 아래 있는 여자는 매사에 그에게 의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남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이 사랑을 쉽게 그만두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4. 대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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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자세는 연인 사이가 아직 풋풋하다는 증거다.

서로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할 때라 매일 밤마다 마주보고 알콩달콩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밤이 깊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잠이 드는 것이다.

아직 사랑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5. 할리우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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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들이 로맨틱한 장면을 촬영할 때 이 자세를 선호한다고 해서 할리우드형이라고 불린다.

여자가 베게 대신 남자의 가슴을 베고 자는 자세이다.

가장 다정해 보이지만, 사실 너무 불편해 이 자세로 잠에 들 수 없다는 게 함정이다. 잠이 오기 시작하면 재빨리 자세를 바꿔야 한다.

만약 여자가 이 자세를 원한다면 꽤 좋은 신호다. '지금 너무 행복해요'라는 의미이기에 남자는 뿌듯한 마음으로 잠들면 된다.

6. 매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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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묶인 매듭처럼 서로의 몸이 꼬여 있다면,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의미로 나뉠 수 있다.

서로에 대한 육체적 욕망이 엄청나게 강한 상태이거나 그게 아니면 서로가 세상에서 제일 편하게 느껴지는 사이다.

7. 스푼(spoon)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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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 있는 여자를 남자가 끌어안고 있다면, 남자가 많은 부분 여자를 이해해주고 있는 관계를 의미한다.

지붕형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정함과 부드러움에 있어 스푼형 남자가 압도적이다. 지붕형 남자가 갖고 있는 약간의 강제성을 스푼형 남자에게서 찾을 수 없다.

이 관계에서는 여자가 주도권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남자를 사랑해서 만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안락함을 좋아해 만날 가능성도 있다.

8. 역스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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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형과 반대로 여자가 넓고 깊은 이해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스푼형 여자와 다르게 역스푼형 남자는 주도권을 갖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자의 말에 따르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다.

남자는 여자에게 많은 부분 의지하고 속 깊은 얘기까지 털어놓는다. 여자는 이런 남자에게서 모성애를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다.

9. 의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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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완전히 밀착한 상태로 수면에 빠진 연인만큼 이상적인 관계도 없다.

서로를 기댄 수면자세처럼 관계에서도 서로를 많이 의지하고 있는 연인 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면에서 적당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투고, 서운해하고, 가끔은 상대의 잘못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연인 사이에서 꼭 필요한 만큼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

많은 일들을 함께 겪었기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는 관계다.

한 마디로 친구 같은 연인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