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최순실 사태' 이후 재조명된 박 대통령의 발언 5가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에도 개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간 박근혜 대통령이 던졌던 독특한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혼', '우주', '기운' 등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표현들을 자주 사용해 주목을 받아왔다.


여기에 사이비 종교인이었던 아버지 최태민 씨로부터 능력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논란에 휘말리면서, 최순실 씨의 무속 신앙이 연설문 내용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여기 사람들의 의심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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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


이 말은 브라질 경제인 행사에서 박 대통령이 언급한 것으로,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했다.


2.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지난 2014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통일대박론'을 꺼냈다.


이후 같은해 3월 독일 '드레스덴 연설'에서도 이를 뒷받침해줄 남북경협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3.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한창 소란스러울 시기에 박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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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가 경제 활성화를 해야 된다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염원하는데 그것에 대한 하늘의 응답이 바로 (중동 진출이라는) 메시지라고 읽어야 된다"


지난 2015년 청와대 무역추자진흥회의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기도', '하늘의 응답', '메시지' 등의 단어들을 연달아 사용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5.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박 대통령은 현행 교과서에 대해 "부끄러운 역사인 것으로 기술돼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부끄러운 역사로 보이는 게 어떤 부분이냐"는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