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가 "누나가 최순실과 정윤회 이야기만 나오면 최면에 걸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채널A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던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경정은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가 '누나가 최순실·정윤회 이야기만 나오면 최면이 걸린다'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최순실·정윤회"라며 "박 회장이 많이 외로워했다"고 밝혔다.
박지만 씨는 누나 박근령 씨와 함께 지난 1990년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언니(박 대통령)가 최태민 씨에게 속고 있으니 구해 달라"며 자필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편지에는 "이번 기회에 언니가 구출되지 못하면 언니와 저희들은 영원히 최 씨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의 장난에 희생되고 말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경정은 2014년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서류 등 청와대 내부 자료 17건을 박지만 씨 측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박 전 경정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은 최순실 씨가 1위, 정윤회 씨가 2위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전 경정은 이후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