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지구의 야생동물, 2020년쯤 67%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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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970년 이후 세계 야생동물 개체수가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와 런던동물학회(ZSL)가 발표한 '2016 리빙 플래닛 보고서'를 인용해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쯤에는 지구 상의 척추동물 중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 리빙 플래닛 보고서'는 야생 척추동물의 개체수가 매년 평균 2%씩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 코끼리와 상어, 1급수 물고기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환경오염, 밀렵,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등 인간의 활동 때문으로 보고서는 이 상태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2020년쯤에는 지구상의 야생동물 67%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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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동물학회 로빈 프리먼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야생동물이 아직 멸종한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의 마이크 배럿 박사도 프리먼 박사의 말에 동의하며 "인간이 야생동물 감소를 두고 볼 수 없는 시점이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인을 알고 우리가 미치는 영향도 알았으니 이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빙 플래닛 보고서'의 정확성을 지적하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 척추동물의 6%에 불과한 표본을 통한 분석이라는 이유다.


미국 듀크대학교 스튜어트 핌 교수는 "매우 의미있는 자료도 있지만, 사용한 데이터가 서구 유럽 지역에 치중해 있다"며 "결점이 너무 많은 자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