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2명 중 1명의 미혼남녀가 직장생활의 고충이나 불만을 털어놓는 연인 때문에 불쾌함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결혼정보 회사 가연은 '내 연인에게 말하기 꺼려지는 그 것'을 주제로 총 32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육박하는 41%가 '직장생활 고충 및 불만'이라고 답했다. 직장생활의 애로사항을 연인에게 말하는 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응답자에게 연인에게 직장생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배려 차원에서(4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싶어서(25%)', '연인에게 이야기하면서 또 스트레스받기 때문에(18%)', '애인이 나를 안 좋게 생각할 것 같아서(7%)'의 답변 순이었다.
반대로 직장생활을 나에게 털어놓는 연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전체 응답자 중 56%는 "직장생활 고충이나 불만을 늘어놓는 연인에게 짜증 난 적 있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이 연인의 직장생활 얘기 때문에 불쾌함을 겪은 것이다.
이들에게 짜증을 느꼈던 이유를 묻자 '내 기분을 고려하지 않은 연인의 태도(39%)'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들어도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서(21%)', '비속어를 섞는 등 너무 심한 욕을 해서(18%)', '반성 없이 남 탓만 하는 푸념뿐이라서(15%)', '했던 말을 너무 반복해서(4%)', '기타(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에 가연 관계자는 "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회사생활의 고충이나 불만을 이야기하지 않는 연인들이 많다"면서도 "서로의 힘든 점을 모두 감싸 안아줄 때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