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전직 MBC 기자가 말하는 'MBC가 특종을 못하는 이유'

인사이트왼쪽은 최순실씨, 오른쪽은 박성제 전 MBC 기자의 글 / (좌) JTBC '뉴스룸', (우) Facebook '박성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MBC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한 전직 기자가 공영방송 KBS와 MBC가 특종을 못하는 것에 대해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25일 박성제 MBC 前 기자는 "종편인 JTBC와 TV조선이 연일 특종을 내보내는데도 KBS와 MBC가 가만히 있는 이유는 '특종을 못해봤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알 듯이 '특종'도 해 본 사람이 하는 법인데, MBC 주요 출입처 기자들은 특종 경험이 없기에 절대 특종을 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


박성제 전 기자는 무엇보다 "치열한 현장 경험 없고, 권력의 비리를 취재해 본 적도 없는 기자는 '뭣이 중헌지, 어디를 뒤져야 하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KBS가 쇠사슬로 묶인 강아지라면, MBC는 물어 뜯을 이빨도 없어 '묶어놓을 필요도 없는' 애완견이 된 지 오래"라는 다소 논란이 될법한 주장까지 했다.


다소 강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MBC 뉴스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시민들은 대체로 박 전 기자의 말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이 글이 모두 100% 정확하다고 할 수 없지만, 지난 몇년간 MBC뉴스가 권력의 비리를 취재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성제 전 기자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MBC에 입사해 기자로 지내다 2012년 김재철 사장에 반대하는 파업의 배후로 지목돼 해고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