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비선 실세'라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가 오히려 국민과 언론을 협박하고 있어서 논란을 부추긴다.
지난 26일 세계일보는 독일 헤센(Hessen) 주(州)의 한 호텔에서 최순실씨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보도했다.
최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또 '보고서'를 받아본 것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구체적 국정 개입 의혹은 전면으로 부정했다
무엇보다 최씨는 "나는 오늘 약을 먹고 죽을 수도 있다"면서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지금 너무 지쳤다"고 말했다.
최씨의 이 말은 '국민'이 자신을 못살게 굴고 있고,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오히려 국민을 협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여기(독일)에서 우리가 살려고 왔는데, 여기까지 기자들이 와 우리(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를 '범죄자'로 만들어 놨다"고 덧붙였다.
국정을 농단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전혀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또 최씨는 "우리를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논란'을 제기하니 더는 한국에 있을 수도 없다"면서 '피해자' 행세를 하기도 해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