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라커룸에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뒤늦게 공개된 호날두의 라커룸 연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5월 28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 호날두는 전반전을 마치고 하프타임을 맞이한 동료들을 향해 '연설'을 하기 시작한다.
당시 호날두가 동료들에게 한 연설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얘들아, 나는 너희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 지금 우린 45분 동안 역사를 썼어"
"체력적으로 힘들고 피곤한건 골칫거리지만 우리는 앞으로 45분을 더 뛰어야해. 하지만 우린 잘 할 수 있을 거야! 왜냐면 분위기가 아주 좋으니까"
"이제 우리가 역사에 남을 시간은 불과 45분밖에 남지 않았어! 전반전에 했던 것처럼 우린 집중하고 수비해야해"
"가자! 그리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보자!"
호날두의 이 연설은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는 의미로 한 것으로 제대로 된 '리더십'이 없으면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포르투갈의 주장으로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서 항상 팀의 중심이 된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라 운데시마(La Undecima·11회 UCL 우승)'를 달성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역시 우리형"이라면서도 별로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냐면 호날두는 지난 유로 2016 결승전 당시에도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벤치에서 '감독'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승부차기를 앞두고는 동료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렇듯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안 호날두는 동료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며 하나로 결집시켰고 '우승'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어냈다.
해당 영상은 비롯 뒤늦게 공개됐지만 유로 2016 결승전과 더불어 쳄스 결승에서도 '리더'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호날두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