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LG그룹 일가의 병역 현황이 누리꾼들의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삼성그룹과 LG그룹 남성의 군 복무 현황을 담은 게시물이 화제다.
먼저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LG그룹 회장단과 범 LG그룹으로 분류되는 LS그룹, LIG손해보험 등의 최고경영자 병역 현황이다.
먼저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그의 형제인 구본능 회장, 구본준 부회장, 구본식 사장 등은 육군 병장 만기 전역자다.
또 그들의 자녀인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구자열 LS전선,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등도 육군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이들의 사촌, 친척, 자녀 등도 대부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고 일부 일가는 소령과 중령 등 간부로 전역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임에도 대부분 병역 의무를 다한 LG그룹 일가를 칭찬하고 있다.
한편 LG그룹의 군 복무 현황을 본 누리꾼들은 삼성그룹의 군 복무 현황과 비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아이엠피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군 복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형제들을 제외한 남성 경영인 10명 중 병역의 의무를 다한 사람은 이재원 전 새한정보시스템 대표와 이재환 CJ 상무 둘 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90년 최초 징병검사에서 1급 현역판정을 받은 뒤 이듬해 5월 '수핵탈출증'이라는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아 5급으로 최종 면제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진단서를 작성해 준 병원이 산부인과라는 점, 그리고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고 1년 동안 승마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했다는 점에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1990년 징병검사에 과체중으로 면제를 받았다.
그러나 1987년 서울대 학생 카드에 기록된 정 부회장의 키와 몸무게는 178cm에 79kg였지만, 3년 사이 면제 기준 103kg을 1kg 초과하는 104kg을 받았다는 점에서 병역 기피를 위해 일부러 체중을 불린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