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2년 전 '최순실 사태' 예견한 청와대 내부 폭로자들

인사이트(좌) JTBC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과거 정윤회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던 박관천 전 경정의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하게만 느껴졌던 박관천 전 경정(전 청와대 행정관)의 과거 발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박 전 경정은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대뜸 "우리 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며 박근혜 정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박 전 경정은 "최순실 씨가 1위, 정 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전 경정의 이 같은 발언은 2015년 초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박 경정의 발언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나온 얘기라며 일부 언론들에 의해 폄하됐다.


인사이트지난 2014년 12월.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이 서울 중앙지검에서 조사받고 귀가하는 모습 / 연합뉴스


그러나 최근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과 그녀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점 특혜' 의혹이 논란이 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박 전 경정이 검찰 수사에서 말했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 전 경정이 '정씨'라고 지칭한 사람이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가 아니라 정유라 씨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최순실 씨와 정윤회 씨는 지난 2014년 3월 이혼했다. 이 두 사람은 이혼 조건으로 재산 분할이나 위자료 청구를 하지 않는 것을 약속했으며 결혼 중 벌어진 일은 절대 누설하지 말 것이라는 내용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후 정유라 씨의 양육권도 최순실 씨가 갖게 됐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