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이 딸 정유라 씨가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를 찾아가 돈 봉투를 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순실의 딸 정씨가 고등학교 재학 당시 불성실한 학교 생활로 지적 받자 학교로 직접 찾아가 거칠게 항의하고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씨가 지난 봄 이화여대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묻힐 뻔한 '이대 도가니 사건'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고등학교 시절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안 의원은 "딸 정씨가 고등학생 시절 학교를 거의 오지 않자 특기생을 관리하던 교사가 '왜 학교 안 오느냐. 나중에 큰일 난다'고 혼냈던 것 같다"며 "그랬더니 최씨가 바로 학교를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교사와 교장에게 거칠게 항의를 했고, 있을 수 없는 그런 선을 넘었던 것 같다"며 "돈 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고 주장했다.
"확인된 사실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안 의원은 "사실로 확인을 했다"며 "언론에서 구체적인 확인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최순실의 딸 정씨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2014년 당시 총 131일 동안 학교에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출결 비리 의혹'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25일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