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오뚜기 라면 '북경 짬뽕'에서 애벌레가 나왔습니다"

인사이트제보자 A씨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맵고 얼큰한 국물을 자랑하는 오뚜기 '북경 짬뽕'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


오뚜기가 제조한 라면에서 벌레가 나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제보자 A(30)씨는 오뚜기 '북경 짬뽕'을 끓여 먹던 중 새하얀 벌레가 발견돼 깜짝 놀랐다며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2일 끼니를 떼우기 위해 오뚜기 북경 짬뽕 다섯 봉지를 구매한 뒤 A씨가 일하는 가게에서 한 봉지를 끓여 먹었다.


냄비에 끓인 라면을 작은 그릇에 담고 막 먹으려던 찰나에 A씨는 벌레 한 마리가 라면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제보자 A씨


A씨는 "먹는 음식에 벌레가 들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안좋았다"며 바로 오뚜기 소비자 센터에 신고했다.


주말이었던 당시 상담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월요일인 오늘(24일) 아침 오뚜기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기업 오뚜기의 미흡한 대응은 A씨를 더욱 섭섭하게 만들었다.


A씨는 "주말부터 이틀을 기다렸는데 아침에 전화와서 하는 말이 '하루만 더 기다려달라'였다"며 "당장 오늘(24일)이라도 직접 찾아와 일을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대답도 단답형에다가 메뉴얼 보듯이 딱딱하고 불친절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는 "오뚜기 측에서 (벌레를) 일부로 넣은 것 마냥 이야기해서 짜증이 났다"며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하자 '사진은 됐고 직접 가서 확인 후 말하겠다'고 말해 어이없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제보자 A씨


오뚜기가 제조한 라면에서 벌레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오뚜기 진라면에서 벌레가 검출돼 라면을 먹던 소비자가 구토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당시 소비자는 오뚜기에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10만원 선물권을 받던지 아니면 더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다"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오뚜기 홍보팀은 "벌레의 경우 기존 사례를 보면 유충이 봉지를 뚫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자세한 검사를 진행해야 알 것 같다"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즉각적이지 못한 대응에 대해서 오뚜기 측은 "즉각적으로 대응하는게 원칙"이라며 "아마 고객 상담실 직원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