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단란한 시간을 보내야 할 북극곰 가족이 갈 곳을 잃고 물에서 떠도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구 온난화 현상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한 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캐나다의 북극권 지역 배핀 섬(Baffin Island) 해안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빙하가 녹아 보금자리를 잃고 떠도는 북극곰 가족을 보여준다.
살기 위해 얼굴만 빼꼼히 물 위로 내밀고 엄마를 따라 줄지어 헤엄치는 아기 북극곰들의 모습을 보며 이상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 실상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북극곰은 원래 수영을 잘하기로 유명하지만, 계속해서 오랜 시간 차가운 북극의 바닷물에 노출되면 '익사'하거나 '저체온증'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북극곰들이 이렇게 갈 곳을 잃고 물 위를 전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22,000~31,000마리의 북극곰이 서식지를 잃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북극의 빙하 면적은 측정 시마다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많은 북극곰 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의 생사를 위협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