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직장인이 살찌는 이유는 '외식'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8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의하면 미국 퀸스 대학(Queen's University)의 아쉬마 칸트(Ashima Kant) 박사 연구팀이 2005년~2010년 사이 5년간 8,314명을 대상으로 외식과 건강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연구팀에 의하면 일주일에 6회 이상 외식을 한 사람들은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비타민 C와 E 등을 포함한 혈액 속 영양성분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잦은 외식이 비타민 부족과 비만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사람들이 건강한 메뉴를 선택해도 이와는 상관없이 집 밖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외식을 통한 건강악화는 특히 여성과 5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났다. 더불어 여성보다는 남성이 외부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20~30대의 경우 수입과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그 횟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에 대해 미국 뉴욕 세이트 존스 대학(Saint John's University)의 영양학자인 에이미 코넬(Amy Connell) 박사는 "패스트푸드나 레스토랑 음식은 고지방이고 소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열량이 높다. 그리고 과일이나 채소 등이 항상 포함된 것이 아니어서 영양상태도 빈약하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밖에서 먹는 음식의 문제점에 대해 알고 있지만, 질병과 연관시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욕 쇼셋병원(Syosset Hospital)의 체중조절 및 식단 전문가인 크리스틴 산토리(Christine Santori) 역시 "지난 10여 년 동안 외식을 하는 사람은 점차 많아졌으며 이는 개인의 체중 관리와 건강상의 문제를 가져온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될 수 있으면 집에서 직접 식사를 만들어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이라면 꼭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를 작성해 주 단위로 정리해 보는 것도 외식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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