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아프리카TV가 대도서관 등 인기 BJ들의 대규모 이탈로 위기를 맞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최근 4거래일 만에 주가가 14.3% 급락, 시가총액이 10%가 증발해 3천억 수준이던 시총이 270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14일 아프리카TV 측이 인기 BJ 대도서관과 그의 아내 BJ 윰댕에게 7일 간의 방송 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앞서 두 BJ가 시노자키 아이가 출연하는 상업적인 방송을 사전에 신고하지 않고 진행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BJ 대도서관은 이에 대해 아프리카TV가 모호한 규정을 들이댄다고 반발하며 그동안 아프리카TV 측이 그동안 요구해온 광고비가 800만~1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리고 BJ 대도서관과 BJ 윰댕은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에서만 방송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아프리카TV는 BJ들에게 유튜브 라이브 송출을 금지하기에 이르렀고 이는 또다시 수많은 BJ들의 대량 이탈을 야기했다.
대도서관과 윰댕에 이어 유명 먹방 BJ 밴쯔도 '탈 아프리카TV'를 선언했다.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중대형급 BJ들의 아프리카TV 이탈 소식과 함께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주저앉기 시작한 것.
결국 며칠새 아프리카TV는 시가총액 300억 가량을 날렸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TV의 콘텐츠 공급원이던 BJ들의 대량 이탈로 아프리카TV도 제2의 싸이월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