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위안부 할머니 드리려 양초 만들어 팔아 100만원 모은 소녀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양초와 석고 방향제 등을 직접 만들어 팔아 모은 돈 100만원을 위안부 할머니께 기부하겠다는 '천사' 여중생들이 있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청은 서초구 경원중학교 3학년 여학생 18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0815'가 이 사연의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어린 소녀들은 올해 초 영화 '귀향'을 보고 나서 마음에 무거운 짐이 내려앉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뒤 소녀들은 "우리도 자원봉사를 해보자"며 뜻을 함께 모았다.


학생들은 지난 6개월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공부했고, 석고 방향제와 양초를 만든 뒤 교내외에서 프리마켓을 운영해 수익금 100만원을 모았다.


동아리에 구성원인 3학년 고정연(15)양은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에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이름을 보고, 할머니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김자원(15)양은 "외부 행사장에서 석고 방향제 등을 팔 때 사람들이 관심주지 않아 가슴 아팠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좋은 일 한다'며 1천원을 주고 가셔 기뻤다"며 뿌듯해했다.


한편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모습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잊지 않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수익금 100만원과 함께 오늘(21일) 할머니들께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