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아침에 샤워를 하는 사람과 잠자리에 들기 전 하는 사람.
누구나 한 번쯤 아침과 저녁 중 언제 샤워를 하는 것이 좋은지를 두고 주변 사람들과 입씨름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샤워와 업무의 상관관계에 대해 깔끔하고도 명확한 해답을 제시했다.
연구팀의 셸리 카스 심리학과 교수에 따르면 창의성을 요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아침 샤워가 적격이다.
셸리 교수는 "창의적인 생각은 억지로 쥐어짠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며 "샤워를 통해 몸의 긴장이 완화되고 당신의 세포와 뇌를 깨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면증으로 고통 받는 '올빼미족'이라면 저녁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미국 수면의학학회 전문의 크리스토퍼 윈터는 "샤워는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키고 체온 조절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온이 떨어지면 몸이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물론 반드시 아침과 저녁 중 한 타임을 골라 샤워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업무 스케줄, 강도, 생활 스타일, 스트레스 정도 등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샤워시간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아침과 저녁을 섞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