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베트남의 한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위해 2시간 넘게 기다리던 어른들이 일순간 단합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항에서 우연히 포착된 어른들의 훈훈한 일화가 올라왔다.
베트남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던 A씨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린데다가 게이트가 세 군데 뿐이었다. 게다가 직원들이 다른 직원들과 수다를 떠느라 더 오래걸렸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가 사연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당시 게이트 상황이 얼마나 복잡했는지 한 눈에 들어왔다.
A씨의 말에 따르면, 피곤함에 찌들어 있던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는 6살된 딸과 한 젊은 부부도 있었다.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했던 아이는 잠도 오고 더위에 지쳤으며 온몸이 찝찝했던 터라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그 순간 어디선가 "애가 힘들어하는데 먼저 보내줍시다!"는 외침이 들렸다.
모두가 지루하고 짜증나는 순간이었지만 곳곳에서는 "옳소!", "먼저 보냅시다!"는 우렁찬 목소리가 퍼졌다.
마침내 아이와 엄마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승객들의 양보 덕분에 가장 먼저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었다.
A씨는 "아빠는 미안해하며 줄에 끝까지 남아 한시간이 더 지난 후에야 나갔고, 엄마는 연신 감사 인사를 하며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힘들어 하는 어린 아이를 위해 어른들이 한 배려와 양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희생을 선택해준 승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던 부모님의 태도 역시 많은 이들로터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