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정권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너무도 똑같다는 드라마 캐릭터가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이화여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까지 시위하게 한 최순실씨와 그녀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비판이 뜨겁다.
보통 사람들은 생각도 하지 못할 호사를 누리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것인데, 실제 이름도 같고 '행적'도 아주 비슷한 드라마 캐릭터가 있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2014년 종영한 배우 유아인, 김희애 주연의 JTBC 드라마 '밀회'의 한 캐릭터가 화제가 되는 것. 극 중 캐릭터의 이름이 바로 '정유라'다. 해당 캐릭터는 피아니스트인 진보라가 맡았다.
이 캐릭터는 '역술인'인 엄마 덕분에 실력이 부족한데도 '명문대학'에 들어간다. 교수들이 걱정할 정도로 실력이 달리는데도 엄마의 힘이 워낙 막강해 학교에 들어간다.
정유라는 출석을 거의 하지 않는데도 제적당하지 않는다. 담당 교수가 "출석만 하면 F는 안 준다"고 말했지만, 정유라는 수업에 나가지 않는다. 그런데도 학점은 'F'가 아니었다.
딸의 학점이 걱정됐던 엄마는 교수를 찾아가 '학점 특혜'를 부탁하자 해결된 것이다.
실제 정유라씨의 교수가 공개적으로 "얘는 한 번도 수업에 나오지 않았으니 이미 F"라고 말했지만, 실제 학점이 'F'가 아니었다는 사실과 유사하다.
특히 극본을 쓴 정성주 작가가 '이화여대' 출신이라는 점이 소름 돋게 한다. 문제의 정유라씨도 이화여대 학생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 작가가 극을 집필하던 당시 정유라씨의 이름은 개명하기 전인 '정유연'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알고 썼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밀회' 3화 38분쯤 정유라가 피아노 실기시험 신에서 수험번호 125번인 정유라의 다음번호인 126번의 이름은 바로 '최태민'이라는 점을 보면 아는 사람은 알았을 수도 있다고 볼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