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가 내 가슴을 아프게 했어요"
지난 18일 오후 제주도의 한 해변에 어떤 한 연예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제주 해안 쓰레기 줍기 번개' 글을 본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글을 올린 연예인은 그룹 '쿨'의 보컬 이재훈이다. 이재훈은 "우리 집은 태풍 피해 복구가 끝났지만, 제주 바닷가에 떠밀려온 쓰레기가 워낙 많아 아직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하나 돼 해안 쓰레기를 줍는 '번개'를 제안한다"며 손수 발 벗고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글을 본 지역 주민들이 제주시 애월읍 곽지과물해변으로 몰려들었고, 제주에 함께 사는 가수 이정과 신지 등 동료 연예인도 함께 '번개'에 참여했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은 누구라도 할 것 없이 손에 장갑을 낀 채 바닷가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를 치웠다.
고약한 냄새가 나고, 손에서 기분 나쁜 촉감이 났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자연을 치유해 나갔다. 더불어 지역 공무원들도 차량을 지원해주고 지역 기업들도 생수를 지원하는 등 힘을 보탰다.
많은 사람이 하나 돼 쓰레기를 가꾸는 모습을 본 이재훈은 "해수욕장이 쓰레기로 덮인 모습이 날 가슴 아프게 했다"면서 "서울에서 와준 분도 있는데, 글만 보고 이렇게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도내 다른 해수욕장의 쓰레기도 치울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