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있어 늘 깨끗한 곳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8일 오후 부산대 교내 상남국제회관 2층 효원홀.
늘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있는 모습만 보였던 교내 미화원 근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복 차림의 학교 경비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부산대가 캠퍼스 내 청소와 학교 안전을 책임진 환경 미화원, 경비원을 초청해 감사의 자리를 마련했다.
'마음 나눔 문화콘서트'란 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미화원, 경비원, 교수, 총학생회 학생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예술대학생회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무용을 선보이고, 흥겨운 국악 공연을 펼쳤다.
생명자원과학대학 학생들은 바비큐를 굽거나 음식을 조리해 테이블 위에 내놓았다.
학생들은 미화원 근로자들을 '어머니'라 부르며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화장실 깨끗하게 쓰겠습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부산대 대학문화원이 마련한 이날 감사의 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교내 미화원 등 현장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처음 시작한 행사다.
정귀인 대학문화원장(무용학과 교수)은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행사의 반응이 좋아 올해도 열게 됐다"며 "모두가 학내 구성원이라는 점을 서로 인식하면서 캠퍼스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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