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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량이 많은 도로 근처에 사는 것이 비만이나 흡연만큼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이목이 쏠린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 Mail)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연구팀이 10만 7천여명의 60대 여성을 대상으로 사는 곳과 심장병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차가 많은 도로에서 50m 이내에 거주하는 여성은 최소 500m 떨어진 여성보다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무려 38%나 높았다.
이는 100m씩 도로와 가까워질수록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도 6%씩 증가해 거주지와 도로에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전 연구에서 주요 도로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 적은 있으나 심장마비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가 많은 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소음때문이라고 의심했다.
도로가 확장되면서 인근 거주자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음을 지적했지만 한편으로는 성별, 연령대, 인종, 소득수준 등 모든 사항을 고려한 것은 아니기에 좀 더 심층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진행한 제이미 하트(Jaime Hart) 박사는 "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건강한 습관을 가지는 것"이라며 "도로와 거주지 간의 거리도 당신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간과해선 안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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