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이 많으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7일 미국의 온라인 건강 미디어 '헬프 미 아웃 독(helpmeoutdo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대(MMU)와 스태퍼드셔 대학 (Staffordshire University), 미국 하버드 의대(Harvard Medical School) 공동 연구팀이 젊은 남녀 1,53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대상자가 평소 얼마나 햇빛에서 보내고 일광욕을 즐기는지를 파악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다섯 단계로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외모에 자신 없는 사람일수록 햇빛을 쬐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연구를 이끈 MMU의 사라 그로간(Sarah Grogan) 박사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햇빛에 오래 있으면 피부암 발병률이 높다"며 "그럼에도 햇빛에 그을린 신체는 매력적이고 탄탄해 보인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이 일광욕을 포기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매력적인 외모를 위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큰 것도 감수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최초로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피부암 발생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기존에는 흡연이나 운동 부족 등이 피부암과의 관련성을 지적받은 바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건강심리학 저널(Journal Health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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