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로맨스 영화를 보다 보면 문득 '저런 곳에 있으면 나라도 사랑에 빠질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영화 속 장소들이 낭만적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장소.
그곳에서 커플 사진을 찍는다면 서로를 향한 사랑이 더 커지지 않을까?
아래 커플 사진을 찍기 좋은 국내 영화 촬영지 5곳을 소개한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이 다가오니 잘 알아두었다가 연인과 함께 꼭 가보길 바란다.
1.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 남자가 사랑할 때
시장통에서 고리대금업을 하던 태일(황정민)이 호정(한혜진)을 만나 사랑에 빠진 뒤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길 꿈꾸는 내용을 담은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낡았지만 정겨운 골목골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는 바로 폐철로가 있는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아날로그 하면서 따뜻한 분위기의 커플 사진을 찍고 싶다면 꼭 가보길 바란다.
2. 제주도 '서연의 집' - 건축학개론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만나 사랑을 싹 틔운 승민(이제훈)과 서연(수지)이 사소한 오해로 멀어져 과거의 짝사랑을 추억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건축학개론'
9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이들이 묻혀두었던 추억을 꺼낼 수 있도록 옛날의 거리를 많이 보여줬던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서연이 제주도에 지은 집이다.
현재 카페로 운영되고 있으니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제주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보길 바란다.
3. 인천 '카페 발로' - 뷰티 인사이드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과 그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홍이수(한효주)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담은 영화 '뷰티 인사이드'
나무 냄새가 물씬 풍길 것 같은 가구점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장소는 이수가 일하던 가구점.
이곳은 현재 '발로'라는 이름의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앤티크한 느낌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곳을 꼭 방문하길 바란다.
4. 아산 '삽교호 놀이공원' - 오늘의 연애
어렸을 때부터 절친이었던 준수(이승기)와 현우(문채원)이 애매한 남사친, 여사친의 관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애인으로 발전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오늘의 연애'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이 느껴지는 홍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곳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준수가 찾은 놀이공원인 '아산 삽교 놀이공원'
커다란 관람차와 아기자기한 회전목마가 동시에 보이는 곳이 바로 포토존이다.
밤에 가면 불이 들어와 더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이 점 꼭 참고하길 바란다.
5. 서울 '서촌' - 최악의 하루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전남친 운철(이희준), 현남친 현오(권율), 첫 눈에 반한 남자 료헤이(이와세 료)를 만난 은희(한예리)의 끔찍한(?) 하루를 담은 영화 '최악의 하루'
서촌과 남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만큼 익숙한 전경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느낌 있는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은 바로 '서촌'
퓨전 한옥의 담벼락을 감싸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 앞에서 포스터 속 은희처럼 풍선껌을 불며 사진을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