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옭아맨 목줄 메달고 2년 동안 주인 기다리는 '발바리' (영상)

인사이트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발바리'는 살을 파고드는 목줄을 멘 채 2년 동안 주인을 기다렸다.


지난 16일 방송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경상남도 남해군의 해안도로에서 2년 동안 누군가를 기다리는 유기견 '발바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2년 전 발바리는 검은개와 함께 검은색 차량을 가진 주인에게 버림을 당했다. 이후 검은개도 갑자기 사라지면서 발바리는 매일같이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불빛이 사라진 한밤 중에도 발바리는 도로변에 나와 자신을 버린 주인과 검은개를 기다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불쌍히 여긴 주민들이 챙겨주는 사료로 발바리는 연명하고 있었지만 목을 옭아매는 목줄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 놓였다.


발바리는 살을 파고드는 목줄을 멘 채 사람들을 경계하며 신경을 곤두세운 채 하루하루를 지냈다.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발바리의 목줄을 풀어주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녀석이 낯을 심하게 가리는 탓에 매번 헛수고로 돌아갔다.


다행히 119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발바리. 조금만 늦었다면 목줄이 호흡기를 더 짓눌러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고 수의사는 전했다.


발바리가 건강을 되찾고, 마음 따뜻한 새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길 바랄 뿐이다.


NAVER TV캐스트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