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서열 1위'라는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딸이 얼토당토않은 리포트를 내고도 'B'학점을 받아 논란이다.
지난 14일 JTBC 뉴스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제공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리포트를 공개했는데, 거기에는 많은 '오·탈자'와 더불어 비속어도 섞여 있었다.
해당 리포트에는 '해도해도 않되는 망할새끼들', '승마선수는 말에 움직임에 ㄸ라 부드럽게 다라가고', '운동후 뭉ㅊㄴ몸을풀기에도 좋습니다'는 등의 대학 리포트 수준으로 볼 수 없는 오·탈자 등이 있었다.
특히 '새끼들'이라는 단어에서 보듯 수업을 위해 제출한 리포트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정 씨는 이 리포트로 당당히 'B'학점을 받았다.
심지어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그대로 긁어온 듯한 정황도 포착되기도 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화여대가 실기 우수학생들의 최종 성적은 최소 B학점 이상 주는 내규를 지난해 9월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씨의 이러한 학업 특혜는 물론 입학 자체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오늘(17일) 낮 12시 이대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정씨의 '부정입학', '학사 특혜'를 규탄하고 학교 측 사과와 교육부 감사 그리고 이사회의 최경희 총장 해임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화여대 교수비상대책위워회도 오는 19일(수요일) 오후 3시 30분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시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