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미국서 '노숙자' 차림으로도 번호 따는데 성공한 한국 남성 (영상)

YouTube '숀댄TV'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만일 노숙자 행색의 남성이 당신에게 번호를 물어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 '숀댄TV'에는 자신을 노숙자처럼 꾸민 뒤 여성들에게 번호를 묻는 남성의 영성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앞서 다른 유튜버들이 실험했던 남성의 지위와 재력에 따라 달라지는 여성들의 태도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그는 해당 영상들 속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노숙자 분장을 한 뒤 거리로 나섰다.


인사이트YouTube '숀댄TV'


그는 여성들에게 다가가 "노숙할 곳을 찾고 있는데 그 쪽 번호가 궁금해서 왔다"며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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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다른 유튜버들과는 달랐다.


그는 "저랑 있으면 뭐가 좋냐면요. 하루에 500원만 있으면 돼요", "제가 집은 없지만 영혼은 있어요" 등의 위트 넘치는 말로 여성들을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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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게 전재산 900원 있는데 편의점에 데려가줄게요", "자연재해가 났을 때 저랑 함께 있으면 어디든 안전할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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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대화를 나눈 여성들은 스스럼없이 번호를 주기도 하고, 식사를 하던 여성은 자신이 먹던 음식을 같이 먹자며 포크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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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여성들에게 몰카라는 사실을 알린 뒤 자신에게 왜 번호를 줬는지 물었다.


한 여성은 "친근함 때문"이라고 했으며 또 다른 여성은 "대부분 노숙자들은 번호를 안 주는데 '이 사람은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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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성은 "노숙자여도 큰 걱정은 없다. 일단 재밌고 좋은 이야기 상대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숀댄TV'


물론 실험에는 노숙자인 그를 밀어내고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던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물질적인 것에 쉽게 현혹되는 현 시대에서, 사실은 의외로 많은 이들이 따뜻한 감성을 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