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청와대 '블랙리스트' 포함돼 찬사받는 김혜수와 송강호

인사이트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준비모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 명단이 담긴 '블랙리스트'에 배우 김혜수와 송강호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이름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이유는 지난 2015년 5월 1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문화 예술계에서 정치검열을 위해 작성한 '블랙리스트' 명단에 김혜수와 송강호가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두 사람을 향한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김혜수는 2014년 당시 "곁에서 함께 하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며 "기소권과 수사권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마음을 보탠다"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송강호 역시 팻말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간절한 소망을 기원드리고 응원한다"며 사실상 특별법을 지지했다.


이에 팬들은 정치적 이념과 논쟁을 떠나 공인으로서 소신껏 발언에 나선 두 사람의 용기있는 행동에 찬사를 보내면서 '블랙리스트'로 낙인 찍은 박근혜 정부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박근혜 정부의 뜻과 조금이라도 다르다는 이유로 김혜수와 송강호가 '블랙리스트'에 들어갔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통령도 국민이 뽑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소신껏 발언한 배우들을 몰아세우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한편 배우 정우성과 하지원은 2012년 12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