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중학교, 고등학교에 주로 납품되는 햄버거 빵의 충격적인 제조 장면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점 빵의 충격적인 진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다.
게시물 속에는 영상 또는 사진으로 전해지는 매점 햄버거 빵의 제조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빵 공장의 작업자들은 하나같이 맨손으로 일하고 있었다.
빵을 굽는 틀은 기름때로 찌들어있었고 작업자들은 기름때를 끌칼로 긁어낸 뒤 다시 빵을 굽는 데 사용했다.
반죽기에서 튕겨 나와 땅에 떨어진 빵 반죽을 맨손으로 잡고 다시 반죽기에 넣는 것은 예사였다.
빵 공장의 사장은 땅에 떨어진 빵 반죽을 익숙하게 '농구'하듯 반죽기에 던져 넣기도 했다.
빵에 소스를 바르는 작업도 더럽기 마찬가지였다.
작업자들이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던 사장이 공업용 공기 압축기를 이용해 직접 소스를 뿌렸다.
소스가 너무 많이 분출돼 작업대에 튀자 "걸레 하나씩 가지고 와서 닦아"라며 작업자들을 다그쳤다.
작업자들은 사장이 보는 앞에서 빵이 그대로 있는 작업대를 걸레로 닦았다.
제작진이 "학생들이 먹는데 이렇게 위생 안 좋아도 돼요? 반죽 떨어진 것도 다시 넣고 그러던데"라고 묻자 직원은 "사장이 버리기를 아까워하는데 우리가 뭘 어떻게 갖다 버리냐"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난 7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식품기업 3곳 중 1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고 있었다.
정부가 '불량식품'을 4대 악으로 규정해 대대적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학생이 먹는 음식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야 하지만 다른 식품과 큰 차이가 없다.
기동민 의원은 식품 위생과 관련해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니만큼 식약처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난 2015년 10월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 방송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