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우리 눈앞에 다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한 피규어 작품이 등장했다.
작품을 세상에 공개한 이는 바로 미니어쳐 아티스트 김세랑 씨다. 그는 국내에선 전무한 '피규어'라는 장르를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선구자로 현재도 이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세랑 작가가 제작한 '이순신 장군'은 사실 지난 2013년 초기 제작됐으며, 현재는 한정 주문 제작이 마감되어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귀한 작품이 되었다.
그의 '이순신 장군'은 눈빛과 표정, 살결까지도 너무나 현실적이며 강렬한 인상을 전달한다.
그는 "사람들은 '이순신'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난중일기'조차도 제대로 못 읽어본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이순신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작품을 제작하기에 앞서 김세랑 씨는 수년간 '충무공 이순신'을 연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세랑 씨는 "작품을 보고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으면 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내 작품을 보고 '너무 늙어보인다', '못되 보인다', '신경질 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며 해당 작품의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부정적인 반응 역시 작가 본인이 충분히 예상했던 부분이었다.
그는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그려진 미화된 영웅의 모습이 아니라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며 병든 몸을 이끌고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준 평범한 조선의 늙은 군인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세랑 씨는 '위안부 소녀상'의 미니어쳐 버전인 '작은 소녀상'을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녀상을 조각한 김서경운성 작가 부부의 동의 하에 탄생한 '작은 소녀상'은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재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처럼 한 작품을 만드는 데에만 수개월이 걸린다는 김세랑 작가가 앞으로도 또 얼마나 놀라운 예술작품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