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인물'이 수상했다.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Bob Dylan, 75)이 가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몇몇 사람들은 밥 딜런의 수상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한림원은 "귀를 위한 시를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위대한 미국 음악 전통과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밥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문학보다 음악으로 더 유명한 인물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1901년 첫 시상 이래 처음이며, 미국 작가의 수상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이다.
사라 다니우스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은 "밥 딜런의 노래는 귀를 위한 시"라고 표현하며 "그는 위대한 시인이다. 아무도 그를 능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로 꼽히는 밥 딜런은 11개의 그래미 어워드와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어워드를 수상 했으며, 2008년에는 "팝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인정 받으며 퓰리처상을 받았다.
밥 딜런은 수상 상금으로 800만 크로나(한화 약 10억원)를 받으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이 타계한 날인 12월 10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