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패스트 패션 업계의 성장이 잠시 주춤하지만 H&M만은 자신의 독특한 전략으로 여전히 '핫'하다.
H&M은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과 패션을 보장한다'는 기업 모토를 지닌 스웨덴 의류 브랜드다.
얼링 페르손이 지난 1968년 설립해 지금까지 세계 패스트 패션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글로벌 기업이다.
스페인 브랜드 '자라(ZARA)'와 함께 패스트 패션 업계 양대 산맥으로 불리지만, 어떤 브랜드보다도 H&M이 가장 잘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유명 인사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전세계 패스트 패션 브랜드 최초로 H&M은 유명 디자이너와 스타들과의 협업으로 특별한 기획 상품을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콜라보 전략'을 펼쳤다.
2004년 샤넬의 '칼 라거펠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3일 선보일 예정인 '겐조'와의 콜라보까지, H&M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년 색다른 기획으로 패션피플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는 11월 '겐조'와 함께 찾아올 '콜라보 끝판왕' H&M의 역대 콜라보레이션 기획을 알아보자.
1. 칼 라거펠트(2004년)
명품 브랜드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당시 패션계의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너무도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와 패스트 패션의 최초의 협업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칼 라거펠트'는 클래식 명가 '샤넬'의 수장답게 '흑백' 콘트라스트로 H&M 의상에 클래식함을 더했다.
2. 스텔라 매카트니(2005년)
'스텔라 매카트니' 역시 H&M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하늘하늘 떨어지는 트렌치 코트부터 실크 소재 원피스까지 여성스러움과 트렌디함을 넘나드는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3. 빅터앤롤프(2006년)
쌍둥이보다 더 쌍둥이같은 동갑내기 패션 디자이너 듀오 '빅터앤롤프'는 행위 예술과 같은 패션쇼와 개념주의 패션 작품들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다.
실험적인 도전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 받은 두 디자이너는 2006년 H&M과의 컬래버레이션로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얻게 된다.
당시 컬래버 제품에는 '웨딩드레스'까지 포함돼,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4. 마돈나(2007년)
H&M은 패션 디자이너가 아닌 세계적인 스타 '마돈나'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마돈나의 섹시함을 한껏 살린 디자인들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H&M은 같은 해 '로베르토 까발리'와 '키일리 미노그', 게임 '심즈2'와 협업하기도 했다.
5. 꼼데가르송(2008년)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지닌 '꼼데가르송' 역시 H&M과의 컬래버레이션를 놓치지 않았다.
'꼼데가르송'의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는 해당 컬래버에서 자신의 장기를 있는 힘껏 발휘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트레이드 마크인 '도트무늬'를 살린 디자인으로 H&M 매장을 전시회장으로 변신시켰다는 후문이다.
6. 지미 추(2009년)
여자들의 로망 '지미 추'와의 컬래버레이션 또한 명불허전이었다.
징 박힌 단화부터 가죽 스트랩 구두까지, 섹시하고 시크한 디자인의 구두를 선보이며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H&M은 2009년 '지미 추' 외에도 '소니아 리키엘'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7. 랑방(2010년)
랑방과의 컬래버레이션은 일반 대중에게 H&M 컬래버 기획을 확실히 각인시킨 협업이었다.
랑방 특유의 위트있는 디자인과 H&M의 발랄함이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
8. 베르사체(2011년)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베르사체의 의상은 H&M과의 컬래버레이션에서도 빛을 발했다.
강렬한 색감과 정신없이 화려한 프린팅은 해당 컬래버 제품의 소장 가치를 더 높였다.
9. 마르니(2012년)
독특한 소재와 독창적인 패턴으로 사랑받는 '마르니'는 H&M과의 컬래버레이션에서도 자신들의 장기를 십분 발휘했다.
원형 패턴의 투피스 세트와 구조적인 디자인의 외투 등, 당시 컬래버 제품에서는 평소 구경하기 힘들던 디자인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H&M은 같은 해 '마틴 마르지엘라'과의 컬래버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10. 이자벨 마랑(2013년)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디테일로 캐쥬얼과 클래식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은 '이자벨 마랑'.
당시 H&M과의 컬래버레이션에서도 역시 평범한 듯 세심한 디테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11. 알렉산더 왕(2014년)
"블랙 하면 '알렉산더 왕'"이란 공식이 H&M과의 컬레버레이션에서도 통했다.
활동적이고 클래식함을 모두 잘 살린 디자인과 '알렉산더 왕' 특유의 어두운 색감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12. 발망(2015년)
지드래곤도 사랑하는 '발망'과의 컬래버레이션은 'H&M 발망 사태'라는 말이 나왔을만큼 패션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패션 위크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리셀러(제품을 사고 되파는 사람)' 문제가 불거질 만큼 큰 이슈였다.
13. 겐조(2016)
오는 11월 3일 공개될 겐조와의 콜라보 제품들은 현재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자세한 이미지는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