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직전에 생리대 가격을 올리는 꼼수를 부렸다.
12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유한킴벌리가 3년을 주기로 계속 생리대 가격을 인상해왔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가 입수한 유한킴벌리 가격인상 내부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과 2013년, 2015년 5~6월 사이 생리대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지난 2013년 6월 '화이트 슬일소 30'은 패드당 무려 59%, '화이트 슬일소 10'은 53%, 전체 제품에 대해서는 평균 20% 가격을 인상했따.
올해 '깔창 생리대' 논란이 일자 "생리대 가격인상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유한킴벌리는 오직 구제품 2종류에 대해서만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느낌 울트라날개 중4'와 '좋은느낌 수퍼롱4'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최고 17.4%까지 가격이 인상돼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심상정 의원은 "유한킴벌리는 '원재료 가격상승과 기술적 요인'이 이유라고 밝혔는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다"며 "가격인상을 했다 철회한 2개 제품은 구제품으로 20%대 인상을 했고 리뉴얼 제품과 신제품은 모두 7%대 가격 인상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 1위인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